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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미래’의 뒷배는 우리에게 맡겨라! 그레이그린 환경 단체 ‘60+기후행동’

  • 카와하라 사쿠라
  • 2023년 12월 12일
  • 2분 분량

글/영상 카와하라 사쿠라 실습기자 sakusakukki3@snu.ac.kr

     

회원자격, 60세 이상. 공동 목표, 기후 위기를 극복해 미래에 녹색 지구를 물려주는 환경의 뒷배가 되는 것. 국내 대표적인 ‘그레이그린’ 환경운동가들의 모임인 ‘60+ 기후행동’의 개요다. 2021년 9월 출범했으니 이제 갓 2년을 넘긴 신생 환경단체다. 하지만성장 속도는 빠르다. 벌써 회원 수가 300명이 넘는다. 지난 10월, UN 국제 노인의 날을 맞아 이들은 ‘생태문명 전환을 위한60+기후행동 신노년 선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단체 회원 100여 명이 모여 기후위기 시대에 노년이 지향해야 할‘신노년상’을 정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향후 사업 계획을 고민했다. 

     

"노년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는 슬로건 아래, ‘녹색 미래’를 만드는 든든한 뒷배가 되고자 분주한 60+기후행동. 고령화와 기후위기가 동시에 닥치는 현대 사회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노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상]‘60+기후행동’의 활동 모습을나승인 상임대표 인터뷰 영상과 함께 시청해보세요!▶︎https://youtu.be/d0SMLsyqLUI?si=7hc9YnLnbz-tH5h-


‘생태문명 전환을 위한 60+기후행동 신노년 선언의 날’ 행사에 참석한 60+기후행동 회원들의 모습(사진제공:60+기후행동)

60+기후행동은 창립 이후 각종 기념일마다 우리 사회에 환경이슈를 던지는 운동, 일명 ‘월간 어슬렁 행동’을 펼쳐왔다. 납세자의 날(3월 3일) ‘우리세금으로 기후위기부터 해결하라’ 피켓시위, 지구의 날(4월 22일) ‘우리가 이런 봄을 몇 번이나 더 볼수 있을까?’ 피켓 시위, 세계 물의 날(3월 22일) 금강가 쓰레기줍기 및 버드나무 심기 활동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석탄발전사업의 철회 및 신규 허가 금지를 위한 특별조치법안(탈석탄법)’ 제정을 재촉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 본사 앞 피켓시위, 국회 앞 1인 피켓 시위, 삼척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방문 등을 진행했다.

     


    2022년 1월 19일 출범식에서 피켓시위에 참여하는 회원(사진제공:60+기후행동)

“지금 60대들은 고도성장 시대의 주역이죠. 주역인데 다른한편으로는 환경을 아무 생각 없이 파괴해온 장본인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가 앞장 서보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다들활동하고 계시죠.” 단체를 이끄는 나승인 상임대표의 말이다.그는 “고도성장시대의 혜택을 누려온 사람으로서 이제는 그것을 좀 내놓고 기후위기를 불러온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모이게 됐다”며 단체의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60+기후행동은 차세대와의 연대에도 나섰다. 나 대표는 “혈연에 의한 상속이 아닌,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고민하는 물질적・비물질적 사회적 상속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기존의 기후행동 활동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선물’을 비롯한 사회적 상속 활동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선물’은 청년 기획자들과 노년 환경단체‘60+기후행동’이 공동운영하는 소수 모금형 프로젝트다(). 기후문제에 관심을 가진 청년에게 10명의 어르신들이 매달 50만원을 모금해 ‘십시일반’으로 선물하는 형태다. 프로젝트 운영을맡은 60+기후행동 사회적상속위원회 신명식 위원장은 “일방적인 지원에 그치면 안 되겠다는 뜻으로 선물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노년들이 기금을 모아 선물을 하면 청년들은 노년과 연대하고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선물’ 참여자 모집 포스터(자료제공:60+기후행동)

     

지난 11월 16일(목)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열린<2023 민주주의랩 컨퍼런스>에서는 노년・장년・청년 환경단체 대표가 한 곳에 모여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선물’의 향후과제와 방향성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청년기후긴급행동 강은빈 공동대표는 “이 돈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계기로 연결된 이들이 어떤 관계를맺을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본다”며 “그냥 용돈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물적 토대와 관계적토대를 선순환시키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청년들의 몫”이라고말했다.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선물’ 시즌1'에서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4명의 청년 기후활동가에게 12월부터 첫 번째‘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회원들과 함께 기후위기 현장을 방문하면서 전국방방곡곡으로 탐사를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활동이 엄숙한 활동이라기보다 때로는 특별한 ‘여행’같다고표현했다. 60+기후행동의 캠페인은 미래세대를 위한 행동일뿐만 아니라, 노년들 스스로에게도 뜻깊은 은퇴생활의 일부가된 것이다. 나 대표는 “이런 활동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은퇴생활이라는 것을 다른노년층에게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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